오승환 ‘3이닝 역투’ 日 언론 찬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6시 40분


오승환. 사진제공|네포스
오승환. 사진제공|네포스
KIA 선동열 감독 “나도 3이닝 던진 적 없다”

“덕아웃까지 뜨겁게 하는 투구.” “돌직구에 영혼을 품었다.” 12일 3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신 타이거즈의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이끈 오승환(32·사진)에 대해 일본 유력 중앙일간지들과 스포츠신문들이 찬사를 보냈다. 13일 일본 중앙일간지인 요미우리, 마이니치, 아사히신문 등은 전날 히로시마와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 9회부터 11회까지 3이닝을 2안타로 막은 오승환의 활약에 대해 스포츠면 톱기사로 소개했다.

한신의 라이벌 요미우리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요미우리 신문은 ‘오승환 관록의 3이닝’이라는 제목으로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의 “덕아웃까지 뜨겁게 하는 투구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인 3이닝 동안 36개의 공으로 팀을 파이널 스테이지로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2경기에서 모두 등판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3이닝을 던진 마무리 오승환이 단연 빛났다”고 극찬했다. 아사히신문은 ‘오승환이 미지의 3회를 영봉으로 막았다’는 제목으로 사진과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오사카, 간사이 지방 인기구단인 한신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에 대해 도쿄 종합 일간지가 대서특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신문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스포츠호지는 “오승환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3이닝을 던졌지만 무실점 돌직구 쾌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도 “(오승환이) 퍼스트스테이지에서도 히로시마가 승리를 넘보지 못하게 ‘금단의 손’ 역할을 했다”고 보도한 뒤 “연장 11회에도 시속 150km 이상을 3차례 기록하며 돌직구에 영혼을 품었다”고 극찬했다. 데일리스포츠 또한 “오승환이 철완으로 3이닝 완벽투를 펼쳤다”고 전했다.

현역시절 일본 주니치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선동열 KIA 감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나도 일본에서 3이닝을 던져 본 적은 없다. 상황을 보면 아마 마지막 3회는 스스로 더 던지겠다고 말했을 것 같다. 역시 대단한 투수다”고 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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