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상 RYU, 다저스 어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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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등판도 불투명
16일 MRI 검사결과 촉각

LA 다저스 류현진(27·사진)의 향후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강판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소인 1이닝 만의 교체다. 1회에만 4실점 하며 패전투수(14승 7패·평균자책점 3.38)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4월과 비슷하게 아픈 것 같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4일 “18일로 예정된 콜로라도전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등판은 16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통해 정밀검진을 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전날 ‘어깨 이리테이션(Irrita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류현진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4월 29일 부상자 명단에 오를 때 발표한 사유는 ‘어깨 염증(Inflammation)’이었다.

LG 김용일 트레이너 코치는 “이리테이션은 기계적 반복으로 나타나는 증세로 염증과는 다르다”고 했다. 그동안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한 데서 오는 통증이다.

어깨 부상은 직구 스피드로 짐작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km(약 89마일)에 불과했다. 평소 5일 휴식 후 등판 때는 더 빠른 볼을 던졌다. 류현진은 웬만해선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는 투수다. 한 이닝에 구속이 떨어지고 집중타를 허용했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류현진은 올해 3차례 부상을 입었다. 한 시즌을 부상 없이 치른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LA 다저스#류현진#등판#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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