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 LG 두산이 21일 나란히 시즌 1위와 22승 차를 기록했다. 이날 LG는 4위에 진입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던 LG의 4월 9일 이후 첫 4위 진출이다. 이날 LG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KIA와의 잠실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4위였던 두산이 삼성에 1-5로 패하면서 6위로 추락했고 LG는 어부지리로 4위를 꿰찼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 역시 두산의 추락 덕분에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률은 LG와 롯데가 0.455로 같고 두산은 0.454.
올 시즌 4위 다툼은 ‘누가 더 잘하나’의 대결이 아닌 ‘누가 덜 못 하나’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토리 키재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 팀을 두고 “누가 4위를 하든 상처뿐인 승리가 될 것”이라는 팬들의 자조 섞인 농담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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