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흔들고 김신욱 골넣고…인천AG 축구대표 명단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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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짝' 김신욱으로 골 넣고 '멀티' 박주호로 흔든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23세 이하) 명단이 확정됐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최종 엔트리 20명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장은 2014 브라질월드컵 참가 선수들로 채웠다.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과 측면 수비수 박주호(27·마인츠), 브라질월드컵 벨기에 전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김승규(24·울산)가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김신욱은 이 감독이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후보로 낙점했다. 이 감독은 당초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를 염두에 두고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김신욱과의 공격 조합을 구상했다. 김신욱과 손흥민은 평소 '단짝'으로 불릴 만큼 우애가 깊고, 축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반대로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손흥민 없이도 김신욱의 공격력을 효율적으로 살리는 방안이 가동될 전망이다.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에 문상윤(23·인천), 윤일록(23·서울), 안용우(23·전남) 등 기동력과 돌파가 장점인 선수들을 대거 선발한 것은 김신욱과 호흡을 맞춰 파괴력을 높일 수 있는 조합을 찾으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박주호의 선발은 이 감독의 '히든카드'다. 당초 이 감독은 이명주(24·알아인)의 발탁을 고려했지만 소속팀이 차출에 난색을 보여 박주호로 방향을 틀었다. 이 감독은 "박주호는 측면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필요에 따라 2~3자리를 소화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에서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은 이 감독은 월드컵 경험을 쌓은 골키퍼 김승규를 낙점하며 수비진의 약점과 불안함을 메우려 했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소집된다.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조 추첨은 21일 열린다. 엔트리에 포함된 20명 중 국가대표팀에도 발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9월 5일(베네주엘라)과 8일(우루과이) 벌어지는 A매치에 출전하지 않고 아시아경기대회 훈련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축구 대표팀 명단
▽감독 이광종, 코치 최문식 김기동, 골키퍼코치 이운재
△골키퍼=김승규(울산) 노동건(수원)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 곽해성(성남) 김민혁(사간 도스) 이주영(야마가타) 장현수(광저우) 임창우(대전) 최성근(사간 도스)
△미드필더=손준호(포항) 김영욱(전남) 이재성(전북) 박주호(마인츠) 문상윤(인천) 윤일록(서울) 안용우(전남) 김승대(포항)
△공격수=김신욱(울산) 이용재(나가사키) 이종호(전남)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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