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도 숨가쁜 ‘코트 질식수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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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유재학 감독, 인천아시아경기 필승전략
대만과 평가전 102-66 대승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쁠 지경이다. 25일 경기 용인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대만 대표팀과 맞붙은 농구 국가대표팀은 1쿼터부터 전면 강압 수비를 펼쳤다. 골을 넣은 뒤에는 상대 코트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했다. 이종현(고려대)과 김주성(동부) 김종규(LG) 등의 센터들도 상대 진영에서 대만 가드들을 압박했다.

“(이)종현아, 왜 떨어져 있어?” 수비가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어김없이 유재학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8월 농구 월드컵과 9월 인천 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수비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신장이 좋은 상대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수비 작전의 중심은 센터다. 센터까지 가세해 상대 가드들을 협력 수비로 이중삼중 에워쌈으로써 패스나 드리블할 기회를 원천봉쇄한다는 전략이다. 움직임이 훨씬 많아진 센터들로서는 ‘고역’이다. 유 감독은 “센터들이 작전에 익숙해져가고 있다”며 만족해하면서도 “슈팅이 들어가야 수비도 신나게 할 수 있는데 외곽 득점이 터지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102-66의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27일 대만과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용인=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대만#농구 국가대표팀#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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