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칠레]펠레의 저주? ‘디펜딩챔피언’ 탈락…브라질-독일도 ‘덜덜’

펠레의 저주. 사진=동아일보 DB

‘스페인 칠레 전, 스페인 탈락, 펠레의 저주’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의 저주에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도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칠레에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1-5로 대패한 데 이어 칠레에도 패하면서 남은 호주와의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던 '무적함대' 스페인은 불과 4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을 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에 '펠레의 저주'가 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펠레의 저주'는 월드컵에서 가장 유명한 징크스 중 하나다. 최고의 선수였던 펠레는 매번 월드컵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는데, 펠레가 우승 후보로 지목한 팀은 우승은커녕 조기 탈락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펠레가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은 나라는 독일과 개최국 브라질, 그리고 스페인이다. 하지만 스페인이 본선 진출국 32개 나라 중 가장 먼저 탈락하면서 '펠레의 저주'가 다시 실현된 셈이 됐다.

'펠레의 저주'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시작됐다. 펠레는 당시 자신이 속한 브라질의 우승을 장담했지만, 브라질은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지만, 프랑스 역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펠레가 우승 후보로 점찍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 탈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페인 탈락, 펠레의 저주 정말 소름끼친다" "스페인 탈락, 칠레 경기력 놀라워" "스페인 탈락, 독일과 브라질도 떨고 있겠네" "스페인 탈락, 칠레에는 경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펠레의 저주.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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