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월드컵] 다이아몬드 귀걸이 호날두, 멋부리다 기자회견 지각?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7일 06시 40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중국 아내들, ‘축구광’ 남편 두고 ‘나몰라’ 여행?

중국의 ‘축구 미망인’들이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축구 미망인’은 축구에 빠진 남편을 뒤로 하고 “이때가 기회”라며 여행가방을 꾸리는 아내들을 말한다. 중국 한 여행사의 발표에 따르면, 18일 서울과 제주도 투어 신청자 24명 중 1명만 남성이다. 이처럼 큰 성별차는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는 일. 여행사 측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한 명뿐인 남성 관광객을 여행사 남성 직원과 한 방을 쓰도록 했다. 대신 여성들을 위해 면세점 방문 등 쇼핑 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스케줄을 긴급 변경했다.

● 호날두, “잘 생겨서 무죄?”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축구 실력은 물론 몸치장에서도 세계 정상급이다. 독일전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무려 1시간이나 늦은 호날두는 지각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지만, 주변에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치장에 신경을 쓰다 늦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훈련복, 유니폼 차림의 다른 선수들과 달리 멋스럽게 평상복을 입고 나타났다. 귀에는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했다. 헤어스타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2대8로 가르마를 타고는 왁스의 힘을 빌려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빗질했다. 호날두는 최근 일본 인터넷 사이트 ‘사커킹’이 조사한 설문에서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꽃미남’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아르헨티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겠다”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응원하지 않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문 프로구단 산 로렌스 데 알마그로의 열혈팬이지만, 월드컵에선 어느 나라도 응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일간 라 뱅가르디아은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월드컵 기간 동안 중립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항상 맞수인 만큼 나는 약속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구보다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야 하는 교황의 고민이 엿보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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