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르투갈] 포돌스키 “슈마허에게 월드컵 우승컵 바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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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포돌스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루카스 포돌스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슈마허' '독일 포르투갈'

스키 사고 이후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반년 만에 깨어난 가운데, 그와 우정을 나눈 독일 대표팀의 공격수인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독일 일간지 빌트 인터넷판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포돌스키가 불행한 사고를 당한 슈마허를 위해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포돌스키는 "슈마허는 축구를 사랑했다. 슈마허와 그의 가족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슈마허가 곧 자기 발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그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스키장에서 머리를 바위에 세게 부딪혀 두 차례의 머리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부터는 의식을 회복하도록 하는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까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었다.

포돌스키와 슈마허는 쾰른 FC의 선수와 팬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스포츠계 인사로서 우정을 이어왔다. 포돌스키는 슈마허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이름이 새겨진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서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포돌스키의 독일은 오는 1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포돌스키는 16일 기자회견에서도 "이곳에 놀러온 것이 아니라 우승하러 왔다"며 "우승을 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그냥 집에 가겠다"고 포르투갈 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런 가운데 16일(한국시간) AP통신은 슈마허 측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슈마허가 의식을 회복해 프랑스 그르노블의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매니저 사비네 켐은 "현재 슈마허는 재활 치료의 기나긴 과정을 계속하기 위해 그르노블의 병원을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슈마허가 재활 치료차 간 곳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슈마허' '독일 포르투갈'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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