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내 유럽파 10인 사상최다…월드컵 8강의 열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2일 06시 40분


스포츠동아는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되돌아보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축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현대가(家)의 축구사랑을 되짚어본다.

1. 응답하라! 2002
2. 2014 브라질, 새로운 신화를 위하여…
3. 홍명보 리더십의 모든 것
4. 현대가(家)의 축구사랑

박주영·이청용·기성용 등 유럽파 팀 핵심
손흥민은 독일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이 기대되는 이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믿을 구석은 대표팀 핵심으로 뛰고 있는 ‘유럽파’다.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8강 진출을 2차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당면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그 후에 올라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8강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호’ 23인의 최종엔트리에는 해외파가 17명이나 된다. 골키퍼 3명이 전원 국내파로 구성돼 있어 필드플레이어 20명 중에선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이근호(상주)를 뺀 17명이 해외무대에서 뛰고 있다. 필드플레이어 중 해외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5%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5명, 독일에서 뛰는 선수가 5명 등 총 10명이 유럽파다.

● 역대 대표팀과 비교해보면?

한국은 이번 브라질대회를 포함해 총 9차례 월드컵 본선무대에 올랐다. 2010남아공월드컵 당시 해외에서 뛰고 있던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이정수, 김남일, 안정환 등 10명이 태극마크를 달아 가장 화려한 대표팀 명단이 완성됐지만 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다. 대표팀 내 해외파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다. 1994미국월드컵 때는 2명(김주성·노정윤)뿐이었던 해외파가 4년 뒤인 1998프랑스월드컵에선 5명으로 늘었다. 2002한일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 때는 다시 7명씩으로 껑충 뛰었고, 이제는 그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 됐다. 1954스위스월드컵과 1990이탈리아월드컵 당시에는 모두 국내파로만 대표팀이 꾸려졌고, 1986멕시코월드컵 때는 차범근(당시 레버쿠젠)이 유일한 해외파로 활약했다.

● 유럽파 10인이 핵심!

홍명보호에서 주전으로 예상되는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7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잉글랜드와 독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의 8강 진출을 이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에서 뛴 선수는 박주영(왓포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선덜랜드), 윤석영(QPR),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5명. 이 중 박주영은 대표팀 내 부동의 원톱이고, 이청용 기성용 윤석영은 주전 발탁이 유력하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마인츠),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중에서도 손흥민 구자철 홍정호가 베스트 11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리가에서 100경기를 뛴 손흥민은 최근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차범근의 후계자’다. 박주영이 최근 2차례의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은 16강을 넘어 8강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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