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 이재원 “왜 나는 추천선수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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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3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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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 스포츠동아DB
SK 이재원. 스포츠동아DB
SK 이재원(27)은 29일까지 44경기에 나서 타율 0.435(154타수 6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고감도 타율을 뽐내지만 더욱 대단한 기록은 44경기 중 무안타 경기가 5경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4월에는 단 2경기만 안타를 못 쳤고, 5월 들어서도 3경기만 안타 생산이 멈췄다. 5월 16일 한화전부터는 최근 12연속경기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이재원이 29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억울함(?)을 살짝 드러냈다. 스포츠투아이가 출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어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4’에서 진행하는 ‘4억 이벤트’ 때문이다. 40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친 선수를 맞히면 상금을 주는 게임인데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소위 ‘추천선수’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찍은 선수들의 리스트다. 그런데 29일의 추천선수 목록을 보면 롯데 손아섭, 두산 민병헌, 삼성 박석민, 넥센 서건창이 나와 있다. 이재원은 목록에 없는 것이다. 이재원은 “가장 믿고 찍을만한 확률과 데이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팬들에게 ‘홍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귀여운 투정’을 했다.

이재원은 29일 넥센전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잠깐 놓고, 지명타자로 나서 타격에만 집중하게 됐다. 지명타자를 맡던 루크 스캇이 부상으로 결장한 데다 29일 선발투수로 영건인 백인식이 나서자 경험 많은 정상호를 선발포수로 쓰고, 이재원에게 스캇의 자리를 맡겼다.

이 감독은 “포수 하다가 지명타자를 하면 쉽진 않다. 그러나 자주 그러는 것이 아니라면 단기적으로는 체력 안배가 되어서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의 타격감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계속 포수 출장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재원은 이날 팀이 패했지만 여전히 5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4할이 넘는 타율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5타수 2안타(타율 0.400)를 쳐도 타율은 하락한다. 실제로 전날 0.436에서 0.435로 1리가 떨어졌다. 역설적으로 그의 타율 고공행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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