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만 지키다 귀국한 윤… 안도하는 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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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도 합류… 대표팀 전원 소집
윤, 승격경기 안뛰어 몸상태 정상… 홍감독 “튀니지전 출전 문제 없어”

드디어 다 모였다. 13일 만이다.

브라질 월드컵 준비를 위해 12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제야 모든 진용을 갖췄다. 첫날 국내에서 부상 회복 중인 해외파와 국내 K리그 선수 등 9명만이 모였다. 이후 각국 리그 일정상 하나둘씩 합류하다 25일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QPR)이 들어오면서 23명의 최종 엔트리 모두가 모여 훈련하게 됐다.

윤석영은 소속팀이 놔주지 않아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윤석영은 당초 14일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QPR는 24일 더비 카운티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이유로 윤석영을 붙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의무 휴식일(19∼25일) 규정을 내세워 윤석영의 소집을 요청했지만 QPR는 거부했다.

윤석영은 이날 결승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만 지키다 비행기에 올랐다. QPR는 1-0으로 이기고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뒤 한 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어쨌든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윤석영의 합류로 고민 하나를 덜었다. 왼쪽 풀백 주전 자리를 놓고 윤석영과 경쟁 중인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머리가 복잡했었다.

현재 상황으론 김진수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만약 윤석영이 이날 결승전에 출전했다면 회복 기간을 고려해 튀니지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오른쪽 풀백 자원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를 2일간 왼쪽 풀백으로 훈련시키기도 했다.

홍 감독은 “윤석영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부상이 없는 것에 만족한다. 좀 더 면밀하게 윤석영의 몸 상태를 점검해보겠지만 튀니지전에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영도 튀니지전을 통해 주전으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오후 늦게 NFC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영은 “결승전에 선발로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뒀다.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 그동안 대표팀과 연락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고 훈련도 빠짐없이 소화했다”며 튀니지전에 나서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소집 이후 처음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했다. 지금까지 개인훈련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는 오후 한 차례만 훈련해 왔다. 오전에는 수비 훈련을 했고 오후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패스와 지구력 훈련을 위주로 했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국가대표팀#윤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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