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으로 돌아온 SK 김강민 ‘득점 선두’ 탈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6일 06시 40분


SK 김강민. 스포츠동아DB
SK 김강민. 스포츠동아DB
2안타·1볼넷·3득점 맹타…총 42득점
LG전 위닝시리즈…반전의 계기 마련

SK는 4월23일 문학 NC전부터 사직 롯데 3연전∼광주 KIA 3연전∼문학 삼성, 두산 3연전을 거쳐 5월18일 대전 한화 3연전까지 6연속시리즈에서 열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 두산과의 대결은 전패였다. 때문에 7연패 수모까지 당했다. 한때 1위였던 성적은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우울하기 짝이 없던 SK에 그나마 위안이 돼준 존재는 4할타자 이재원과 리드오프 김강민이었다. “SK는 두 타자만 야구한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 규정타석에 든 타자 가운데 두 타자만 3할을 웃돌고 있다. 이재원의 타율 1위 질주야 워낙 잘 알려져 있지만 김강민도 25일 문학 LG전에서 3득점을 성공하며 득점부문 전체 1위(42점)로 올라섰다.

팀 사정 상, 5번타자로 내려갔다 25일 1번타자로 복귀한 김강민은 1회 첫 타석부터 좌익수 쪽 2루타로 경쾌하게 출발했다. 이어 3루를 훔친 데 이어서 4번타자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1회초부터 3점을 내줘 불안함을 드리웠던 SK는 김강민의 추격 득점으로 흐름을 되돌릴 수 있었다. 이어 김강민은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만루에서 터져 나온 조동화의 싹쓸이 우중월 3루타 때 또 역전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우익수 쪽 2루타를 쳐낸 뒤, 다시 조동화의 중전적시타 때, 8-6으로 달아나는 쐐기득점에 성공했다. SK는 9-6으로 승리했고, 2안타 1볼넷에 3득점을 올린 김강민은 넥센 박병호(41점), 두산 민병헌(40점)을 제치고 득점 1위가 됐다.

SK 이만수 감독은 21일 마산 NC전부터 김강민을 5번타자로 내려 결정력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김강민은 23일 문학 LG전에서는 시즌 8호 홈런까지 터뜨렸다. 김강민의 타순이동에 맞춰 SK는 NC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리고 주말 LG 3연전에서 다시 2승1패 위닝에 성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김강민은 25일 경기 후 “팀이 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강민은 15일 문학 두산전부터 10연속경기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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