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분양소 찾은 농구대표팀…“좋은 성적으로 위로 드릴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0일 06시 40분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월드컵·인천AG 대비 합숙훈련 돌입
유재학 감독 “우선 몸 만들기 집중”

올해 열리는 스페인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농구대표팀이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서울 방이동 대한농구협회에서 소집한 대표선수들은 진천선수촌 이동에 앞서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대표팀 유재학 감독(모비스)은 “협회 회장단에서 분향소 방문 이야기가 있었다. 국가적 비극이기 때문에 대표팀 소집에 앞서 분향소를 찾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느낀 점이 많을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분향소 방문을 통해 대표선수들은 가슴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양동근(모비스)은 “묵념을 하고 분향소 주변을 돌아봤는데, 희생된 학생들의 사진과 그들을 위한 메시지가 놓여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두 아이의 부모 입장에서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팠다. 국가적 비극 앞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도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올 2월 부친상을 당했던 김태술(KGC)은 “세월호 사고 직후 TV를 보면서도 울컥하고는 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큰지 공감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추후 일정 금액을 모아 희생자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분향소 방문 후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오후부터 곧장 훈련에 돌입했다. 유 감독은 “우선 1주일 동안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주로 몸 만들기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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