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FA 시장 개장…대어들의 행선지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30일 06시 40분


김태술-양희종 찢어지나?
함지훈 잔류 문태종 이적?

2군 포함 47명 대상…내일부터 원소속팀과 협상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KBL은 29일 FA 대상자를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FA 협상이 진행된다. 올해 FA 대상자는 총 47명이다. 함지훈(모비스), 김태술, 양희종(이상 KGC), 문태종(LG), 정영삼(전자랜드) 등이 대어급으로 꼽힌다. 문태종, 박지현(동부), 주희정(SK), 임재현(KCC), 송영진(kt) 등 만 35세 이상인 선수보상예외 대상자들의 이적 여부도 관심이다.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팀과 협상해 합의하지 못한 선수는 타 구단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

● 왜 47명이나 됐나?

FA 대상자가 47명까지 늘어난 이유는 2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KBL은 다음 시즌 2군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군을 보유했던 팀은 선수들을 모두 정리했다. 2군 선수들이 FA 대상자에 포함된 것이다. KBL은 종전까지 2군 선수의 계약을 별로도 진행했다. KBL 관계자는 29일 “2군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기존 2군 선수들을 대부분 FA 대상자로 분류하게 됐다. 그 때문에 FA 대상자가 47명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부터 구단당 국내선수 보유한도가 14명으로 확대된 만큼 기존 2군 선수들 가운데 FA 계약을 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 대어들의 움직임은?

가장 눈길을 끄는 FA는 KGC의 듀오 김태술과 양희종이다. KGC가 둘 모두를 잡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태술과 양희종은 리그 수준급의 가드와 포워드다. KCC, 삼성, 오리온스 등은 김태술이 시장에 나오면 영입전에 뛰어들 태세다. 양희종도 kt 등 몇몇 구단에서 군침을 흘리는 선수다. 문태종의 행보에도 많은 시선이 모아진다. 문태종은 수도권 인근의 팀을 선호해 LG와 결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센터 중 최대어인 함지훈은 모비스 잔류 가능성이 크다. 식스맨 이상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광재(동부), 김영환(LG), 주희정, 박구영(모비스), 신명호(KCC), 오용준(kt) 등도 FA 시장에 나오면 환영받을 만한 상품들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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