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 직원들 능력 발휘하게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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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 시작한 이창섭 이사장
“2007년부터 주최 ‘투르 드 코리아’… 공단 대표 브랜드 삼아 홍보 강화”

“저는 비빔밥을 잘 비비는 사람입니다. 그 능력을 보여주겠습니다.”

한국 스포츠의 ‘젖줄’ 국민체육진흥공단(Korea Sports Promotion Foundation·KSPO) 이창섭 신임 이사장(59·사진)은 “소통을 통한 인재 활용”을 강조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KSPO 비상임 이사와 기금운용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단 직원들의 능력이 훌륭한데도 공조직이란 특성에 막혀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래서 임기 3년 동안 숨어 있는 다양한 인재를 잘 활용해 KSPO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시간이 걸려도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조직에 속해 있다는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 그동안 공단 내부에 팽배했던 소외나 격리감을 없애고 일체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다양한 사안에 대해 온라인 난상토론 방식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업무 능력을 효율화하기 위해 다양한 태스크포스팀(TFT)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KSPO가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엄청난 돈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KSPO의 대표 브랜드를 내세워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SPO는 2013년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8799억 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하는 등 한국 스포츠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전국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를 대표 브랜드 중의 하나로 삼겠다고 예를 들었다. 자전거 인구 증가 속에서 국내 사이클 발전을 위해 2007년 시작한 투르 드 코리아는 KSPO가 주최하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KSPO가 사이클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5월 진행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자 재선정과 관련해 “공정하게 선정한 뒤 관리 감독을 강화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멕시코 주립대에서 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박사학위를 받고 1983년부터 충남대에서 후학을 가르친 이 이사장은 한국체육교육학회 회장, 체육개혁을 실천하는 교수연대 대표 등을 지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국민체육진흥공단#이창섭#투르 드 코리아#스포츠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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