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자중지란 한화 덕아웃… 결과 보나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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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강판당한 앨버스 ‘폭발’… 감독 보란듯 노골적인 불만

15일 KIA와 한화의 광주 경기. KIA가 2-1로 앞선 6회말.

KIA의 선두 타자 나지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자 한화 김응용 감독은 선발 투수 앨버스(29)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최영환을 올렸다. 앨버스는 5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을 했지만 투구 수는 63개에 불과했고 볼넷도 없었다. 3회에는 6개의 공을 던져 이닝을 마무리하는 ‘경제적인 피칭’도 보여줬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앨버스를 믿지 않았다. 전날까지 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던 앨버스는 교체된 뒤 더그아웃에서 김 감독이 보란 듯 불만스러운 행동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구원 투수가 볼넷을 내줄 때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연패 탈출을 시도했던 김 감독의 카드는 더그아웃 분위기만 어수선하게 하고 실패로 돌아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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