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다크호스는 NC” 한 목소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5일 06시 40분


프로야구 9개 팀 사령탑들이 24일 서울 이화여대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태(LG), 선동열(KIA), 김경문(NC), 김시진(롯데), 류중일(삼성), 송일수(두산), 이만수(SK), 염경엽(넥센) 감독.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프로야구 9개 팀 사령탑들이 24일 서울 이화여대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태(LG), 선동열(KIA), 김경문(NC), 김시진(롯데), 류중일(삼성), 송일수(두산), 이만수(SK), 염경엽(넥센) 감독.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2014시즌 미디어데이

김경문 감독 “나 역시 올해 다크호스는 NC”

우승팀 전망엔 “9개팀 모두 우승후보” 신중
개막 선발투수 밀당…KIA·롯데·한화 비공개

“우승은 우리가 했으면 좋겠다. 다크호스는 NC!”

이제 진짜 개막이 코앞이다. 팽팽한 전의가 감돌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은 24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4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저마다 야심 찬 출사표를 던지는 한편 치열한 입담 대결을 펼쳤다. 우승팀을 예측해달라는 요청에는 대부분 “어렵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다크호스로는 한 목소리로 NC를 꼽았다.

● 우승을 노리지만 우승팀은 예측하기 어렵다

시즌을 앞둔 감독들의 목표는 언제나 하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선에 서겠다”며 4연패를 다짐했고, 두산 송일수 감독은 “올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4강 숙원을 푼 LG 김기태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도 “올해는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내심 더 높은 순위를 바랐다. 지난해 4강 후보로 꼽혔다가 탈락한 롯데 김시진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 KIA 선동열 감독도 ‘만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른 건 물론. 그러나 정작 우승팀 예상에선 대부분의 감독이 “전력이 평준화돼 9개 구단 모두 우승 후보다”며 손을 내저었다. 송일수 감독과 김시진 감독이 각각 자신의 팀인 두산과 롯데, 그리고 한화 김응룡 감독이 KIA를 1위 후보로 예상했을 뿐이다.

● “다크호스는 NC!” 감독들 대부분 한마음

그렇다면 지난해 4강에 들지 못한 팀들 가운데선 올해 어느 팀이 돌풍을 일으킬까. 류중일 감독, 송일수 감독, 김기태 감독, 염경엽 감독, 김시진 감독, 이만수 감독이 차례로 1군 진입 첫 해부터 7위에 오른 NC를 꼽았다. 앞서 “올해 우리 NC가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던 김경문 감독이 “우리를 지명해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 나 역시 NC가 다크호스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다만 선동열 감독만이 스승 김응룡 감독의 한화를 다크호스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김기태 감독과 이만수 감독은 각각 한화와 롯데를 NC와 함께 거론했다.

● 개막전 선발 공개 놓고 신경전 치열

개막전 선발 공개를 둘러싼 포문은 류중일 감독이 열었다. “개막 2연전 선발은 윤성환과 밴덴헐크 순”이라며 기운차게 자신의 패를 공개했다. 이어 송일수 감독이 니퍼트, 김기태 감독이 김선우, 염경엽 감독이 밴 헤켄을 차례로 예고했다. 그러나 김시진 감독이 “우리는 29일(개막전)에 보여 드리겠다”고 물러서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이미 하루 전 김광현 카드를 공개한 이만수 감독과 4월 1일 개막전을 치르는 김경문 감독도 선발 언급 없이 패스. 잠시 소강됐던 분위기는 김응룡 감독 차례에서 다시 달아올랐다. 마이크를 들고 잠시 머뭇거린 김응룡 감독이 “사실 선발투수를 발표하려고 했는데, 예의상 저도 못 하겠다”고 대답한 것이다. 한화의 개막전 상대가 바로 롯데이기 때문. 김시진 감독은 거듭되는 공개 요청에도 웃음으로 거절했고, 김응룡 감독도 자연스럽게 입을 닫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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