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60억 더!”…명품구장 향한 통 큰 투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8일 07시 0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대대적 시설 보강
띠 전광판 추가·개방형 불펜 변경 등 계획


거액을 들여 넓고 훌륭한 새 전셋집에 입주했다. 모두 부러워할 만한 곳이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다시 한 번 ‘통 큰 투자’로 더 안락한 곳으로 단장한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이하 챔피언스필드·사진) 건설에 이미 300억원을 책임졌던 KIA가 추가로 6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시설 보강을 진행한다. KIA는 17일 “챔피언스필드를 세계적인 명품 야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60억원을 투입하는 고품격 ‘룩 앤드 필(Look & Feel)’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02년 문학구장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프로야구 1군 메인구장인 챔피언스필드는 총 공사비 994억으로 완공됐다. 메이저리그 출신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빅리그 구장 시설에 못지않다”고 말할 정도로 관중과 선수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로부터 아쉬움을 산 부분이 있었다. KIA는 이 같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일부 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챔피언스필드를 광주와 한국프로야구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먼저 내·외벽과 지붕을 다시 칠해 세련된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했다. 메인 출입구에는 대형 구조물을 설치해 구단의 역사를 담는다. 관전에 방해가 예상되는 철제 난간을 강화 유리로 교체하고, 내야 3층과 4층 사이에는 띠 전광판을 추가로 설치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아쉬워했던 휘어진 불펜도 개방형 직선구조로 바꿀 계획이다.

KIA는 총 건설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담한 대가로 최장 25년간의 챔피언스필드 사용권을 얻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로 60억원을 투입함으로써 새 구장의 주인과 다름없는 열정과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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