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말하는 ‘과정’,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3일 07시 00분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그리스 원정 평가전을 위해 2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그리스 원정 평가전을 위해 2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월드컵 최종명단 확정 전 마지막 평가전의 의미

마지막 평가전에서 ‘과정’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한다.

홍명보호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떠났다. 6일(한국시간) 그리스와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맞붙을 러시아를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그리스전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5월말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 제출을 놓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평가전이기 때문.

홍 감독은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결과보다는 전술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감독을 맡았다. 고심의 흔적이 묻어났다. 취임일성에서 브라질월드컵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고 강조했다. 과정을 중시한 것이다. 수비부터 차근차근 팀 컬러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순탄하진 않았다. 취임 초반 지긋지긋한 골 침묵에 시달렸다. 올 초 가진 브라질-미국 전훈에서는 경기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험은 하나둘 축적됐고, 과정은 조금씩 결과를 밝히고 있었다.

브라질월드컵까지 3개월 남짓. 이제 최종실험을 한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박주영(29·왓포드)을 처음 소집했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박주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홍 감독과 박주영의 신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리스 평가전을 통해 그 끈끈함을 다시 한번 보여줄 참이다.

베스트 전력은 완성 단계다. 선수 구성은 이미 80%% 이상 완료됐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와 골키퍼 등이 경합을 펼치고 있고, 나머지 포지션은 주전 선수들이 굳혀지고 있다. 이젠 결과도 무시할 수 없는 시기이다. 홍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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