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전속방송사의 해설자로 활동하는 오렐 허샤이저(55)의 2014년 류현진 시범경기 데뷔전 투구 평가다. 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한 류현진에 대해 허샤이저는 “이미 검증된 투수다. 오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등 모두 다 던졌다. 상당히 좋았다.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 잭 그링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정상급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허용한 2개의 안타에 대해서는 “류현진이 투아웃 이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느린 커브를 던졌다가 안타를 내준 것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류현진은 이날 30개의 투구에 20개를 스트라이크로 구사해 제구력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뒤 류현진은 “볼넷이 없어 만족한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시즌 준비는 잘되고 있다.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 공을 많이 던지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해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며 흡족해 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도 “지난겨울 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류현진은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두 자릿수 승수는 무난하다. 올해 다저스 공격력은 지난해보다 훨씬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자기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시즌에 대비해 몸을 만들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두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거르며 200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192이닝을 소화했다. 커쇼(236이닝)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최다 이닝이다. 류현진은 “부상 없이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시즌 끝까지 던지는 게 올해 목표다”라고 했다. 목표대로라면 올해도 가을잔치 무대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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