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선수 연장할까? 공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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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2일 07시 00분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안현수 “평창올림픽출전은 먼 얘기”

“2018평창올림픽 출전? 그건 너무 먼 얘기다.”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한국에서 열릴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 대답이다. 그는 10일(한국시간) 벌어진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2018평창올림픽 출전은 나에게 너무 이른 얘기”라며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앞으로 선수를 할지, 공부를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대회 후에 운동을 그만둔다고도 말하기 힘들다. 선수로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을 때까지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과거를 돌아보지도, 미래를 내다보지도 않고 소치올림픽에 출전 중인 현재를 즐기겠다고 했다. 그는 “국적을 바꾸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뒤 올림픽 경기에 나서 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하지만, 그보다 부상 이후 다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 선 것만으로 기쁘다. 이전과 달리 즐기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첫 경기에서 메달을 딴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진 것은 사실인데, 남은 종목이 부담이 덜 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러시아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팀 선수들과 함께 협력하며 훈련을 이어왔다. 꼭 계주에서 메달을 따고 싶은 이유다. 마지막에 다 같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치|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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