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공격-수비 붕괴…홍명보호, 멕시코 전 0-4 완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0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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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답답한 공격·수비 붕괴…홍명보호, 멕시코 전 0-4 완패

한국 멕시코 풀리도 해트트릭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미의 강자 멕시코에게 혹독한 패배를 맛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평가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무너져내렸다.

한국은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를 전방에 세우고, 염기훈(수원)과 김태환(성남)이 좌우 날개에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이명주(포항)와 박종우(부산)가 나서고, 포백(4-back)은 김진수(니가타), 김기희(전북), 강민수(울산), 박진포(성남)가 자리한 가운데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인 멕시코를 상대로 전반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6분 멕시코의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랄타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미구엘 폰세(톨루카)의 패스를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 한국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날의 영웅 알란 풀리도(티그레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던 풀리도는 문전 혼전 중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홍명보 감독은 이승기(전북), 이호(상주), 김민우(사간 도스), 고요한(서울), 김대호(포항), 송진형(제주) 등 교체 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이승기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되려 조직력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은 후반 41분 이삭 브리주엘라(톨루카)에게 수비 4명이 돌파당한 끝에 풀리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예상 이상의 대패에 한국 선수들의 몸놀림은 현저히 둔해졌고, 2분 뒤 이날 멕시코의 4번째 골, 풀리도의 3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풀리도의 해트트릭 장면에서 한국 수비수들은 김승규 골키퍼가 루이스 몬테스(레온)와 헤수스 자발라(톨루카)의 슛을 막아낼 동안 우왕좌왕했고, 그 사이 뛰어든 풀리도에게 또다시 추가골을 내줬다. 풀리도는 A매치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감격을 누렸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홍명보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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