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간 지동원, 교체투입 2분 만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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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전 후반 헤딩 동점골
경기 MVP… 대표팀 재승선 희망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옮기자마자 첫 경기 출전 2분 만에 골을 넣었다.

지동원은 26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2분 뒤 헤딩골을 터뜨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동원은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다시 임대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이 이미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임대되어 뛰었던 팀이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7경기를 뛰며 5골을 터뜨린 지동원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원소속팀인 선덜랜드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활약과 달리 선덜랜드에서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7경기에 나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저하된 지동원은 대표팀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홍명보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지동원은 이날 골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만큼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 실전 경험을 꾸준히 쌓고 득점포도 계속 가동한다면 김신욱(26·울산) 외에 마땅한 골잡이가 없는 대표팀으로서는 든든한 해결사를 얻는 셈이다. 최근 박지성(33·에인트호번) 복귀 여부로 신경을 쓰고 있는 홍 감독에게는 지동원의 활약이 반가울 법하다.

한편 박주영(29·아스널)의 이적은 미궁으로 빠졌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25일 “다른 선수들이 있어서 박주영이 출전할 수 없는 것뿐이다. 그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부상 때문은 아니다. 아직 그를 영입하겠다는 다른 팀의 제안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이 올해 박주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영국 언론은 “아스널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박주영을 1월 방출할 계획이다. 협상을 쉽게 하기 위해 이적료도 대폭 낮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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