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8·삼일공고·사진)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자인 11번 시드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8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1시간37분 만에 2-1(6-3, 3-6, 6-1)로 눌렀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은 톱시드인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그는 지난주 호주 국제주니어대회에서는 츠베레프에게 0-2(5-7, 6-7)로 패했다. 정현은 “한 번 해봤으니 스타일을 알고 있다.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덕희(마포중)는 캉탱 할리스(프랑스)에게 0-2(6-7, 2-6)로 패했다.
여자 단식에서 3연패를 노리던 세계 2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8강전에서 세계 5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에게 1-2(1-6, 7-5, 0-6)로 패했다. 이로써 이번 호주오픈은 지난해 남녀 단식 우승자가 모두 4강 문턱에서 무너지는 이변에 휩싸였다. 남자 단식에서 세계 6위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세계 4위 앤디 머리(영국)를 3-1(6-3, 6-4, 6-7, 6-3)로 꺾고 4강에 올라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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