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위해 공들이는 선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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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연속(1994년은 선수단 파업)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팀이다. 그 중심에 1986년에서 2003년까지 팀의 사장을 지낸 스탠 캐스텐(62)이 있다. NBA 애틀랜타 혹스의 단장도 지낸 바 있는 캐스텐 사장의 야구단 운영철학의 기본은 마운드다. 선발진을 튼튼하게 한 뒤 포지션 선수들을 영입한다.

애틀랜타가 14년 연속 플레이오프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마운드의 트로이카 그렉 메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였다. 매덕스와 글래빈은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몰츠는 내년에 자격요건을 갖춘다. 팀을 이끌었던 보비 콕스 감독을 비롯해 마운드의 트로이카를 이룬 멤버들이 모두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 진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 사장으로 부임한 캐스텐은 LA 다저스에서도 브레이브스의 성공모델을 그대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년 2억1500만 달러 계약으로 선발 잭 그렌키, 류현진 등 3선발까지 최소한 2017년까지 다저스 마운드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야구에서 부상만 없다면 투수력은 예측이 가능하다. 공격력은 사이클이 심하게 나타난다. 캐스텐 사장은 안정된 선발진을 유지하면서 해마다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팀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6차례 우승의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 돼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3년 연속 진출한 적이 129년 역사 이래 단 한번도 없다. 2년 연속이 전부다.

캐스텐 사장은 지난해 좌완 류현진을 포스팅으로 영입하면서 2018년까지 6년 연봉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7년 시즌 후 옵트아웃(선택적 계약이탈)으로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할 수 있다. 이어 FA 시장에 나온 우완 그렌키와 6년 1억4700만 달러 계약으로 2018년까지 묶어 뒀다.

그리고 에이스 커쇼와 7년 계약을 맺으며 한 숨을 돌렸다. 제3선발까지 안정이 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낙관적이다.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려면 완벽한 4선발까지 필요하다.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가 바로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월드시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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