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상대 한국-미국, 전훈서 ‘브라질 동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월 20일 07시 00분


미국대표팀 상파울루 풋볼클럽서 훈련
2월 미국서 A매치…16강 상대 가능성

한국은 작년 12월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후 가장 먼저 브라질로 발걸음을 향한 국가다. 15일(한국시간) 이구아수에 여장을 푼 대표팀 홍명보호의 훈련장에 브라질 기자들이 계속 찾아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브라질 언론들의 관심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함께 브라질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본선 진출국이 있다. 독일 축구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대표팀이다.

미국 선수단(26명)은 홍명보호가 입성한 다음 날(16일)부터 상파울루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상파울루 풋볼 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브라질 매체들은 한국과 미국이 하루 시차를 두고 자국을 찾았다며 월드컵 열기에 적극적으로 불을 지피고 있다.

일정은 한국보다 미국이 길다. 이구아수에 캠프를 차린 지 일주일 만에 장소를 미국 LA로 옮길 한국과 달리, 미국은 12일 일정으로 브라질을 찾았다. 사실 미국의 행보가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과 미국은 다음 달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 센터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의 해, 월드컵의 땅에서 양 국은 항공편으로 한 시간 반 거리를 두고 묘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미국은 독일-포르투갈-가나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죽음의 조’ G조에 속해 예선전 상황에 따라 16강 라운드에서 한국과 격돌할 수 있다. 그만큼 양 국에는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많다.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 LA와 샌안토니오를 오가며 3차례 A매치(코스타리카-멕시코-미국)를 소화하지만 미국에게는 이번 한국전이 마지막 일정으로 안다. 스케줄 면에서 우리가 상대보다 확실히 알짜배기”라며 웃었다.

이구아수(브라질)|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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