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비스만 만나면 ‘힘이 불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연장접전 승리… 단독 2위로
시즌 4차례 맞대결 모두 이겨

SK는 지난 정규시즌에서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4전패로 무너졌다. 올 정규시즌의 양상은 180도 다르다. SK는 17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91-86으로 이겨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전날까지 LG와 공동 2위였던 SK는 24승 11패로 단독 2위가 되며 선두 모비스를 1경기 차로 쫓았다. 이날 패했다면 686일 만에 3연패에 빠질 뻔했던 SK는 최근 5연승이자 홈 9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를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어웨이 경기에서 1위 팀을 맞아 1, 2쿼터에 뒤졌지만 꼭 이겨야겠다는 투지를 보인 우리 선수들이 고맙다. 포스트시즌에서 모비스를 만나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SK 김선형은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20득점, 12어시스트의 ‘더블 더블’로 맹활약했다. 15일 LG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문 감독에게 심한 질타를 들었던 코트니 심스는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당할 때까지 18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대성(25득점)과 문태영(20득점)이 공격을 주도한 모비스는 국내 식스맨의 득점이 전혀 없었던 데다 팀 자유투 성공률이 반타작도 안 되는 48%에 그치며 승리를 날렸다.

비록 SK에 시즌 4패를 당했어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큰 의미는 없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몇 가지 전술을 쓰지 않고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SK는 연장전에서 심스, 변기훈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애런 헤인즈와 주희정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28.3초 전 89-83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안양에서 인삼공사는 최하위 동부를 8연패에 빠뜨리며 80-63으로 이겼다. 동부 이승준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SK#모비스#프로농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