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배구협 등 10개 체육단체 검찰 수사의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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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투자-회계불투명 의혹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야구협회 등 10개 체육단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문체부는 체육단체의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체육단체들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다. 문체부에 따르면 대한배구협회는 협회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건물을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협회는 2009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배구회관 건물을 177억 원을 들여 매입하면서 114억 원의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무리하게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점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한야구협회는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을 치르면서 회계에 불투명한 점이 있어 수사 의뢰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물품관리에서 장부에 기입된 내용과 다른 점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일부 단체는 조직을 특정인이 사유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내용들을 토대로 체육단체들의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는 데 감사의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15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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