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 대표팀 복귀? 홍명보 “직접 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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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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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캡틴' 박지성(33·PSV 아인트호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박지성으로부터 직접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그동안 복귀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박지성으로부터 직접 들은 게 없기 때문에 직접 만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

다만 홍 감독은 박지성의 입장을 확인해보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박지성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이후 박지성은 숱하게 제기된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박지성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복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이 복귀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누가 저에게 이야기 하더라도 제 대답은 똑 같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앞두고 월드컵 경험이 있거나 풍부한 선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20세 초중반의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홍 감독의 공식 러브콜을 보낼 뜻을 밝힘에 따라 공은 박지성에게 넘어갔다. 박지성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의 부친 박종성 씨는 이날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못 박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박지성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종성 씨는 이날 한 스포츠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 감독과 지성이는 대표팀에서 한 방을 쓰는 등 누구보다 가깝기에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서로 미디어를 통해서만 얘기했기에 (직접 만나면) 박지성의 진심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 감독이 박지성을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 등에는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기원하는 축구팬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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