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뱀띠 해 ‘SNAKE’로 본 2013 한국축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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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의 해인 2013 계사년(癸巳年)에 한국 축구에선 많은 일이 벌어졌다. 프로축구가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틀이 바뀌었다. 또 우여곡절 끝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뱀을 뜻하는 영어 단어 SNAKE를 키워드로 올 한 해 한국 축구를 돌아봤다. 》    
      
      
▼ S(Steel-taka) ▼
세밀한 패싱플레이 포항, K리그-FA컵 동시 제패


황선홍 감독(사진)이 이끈 포항 스틸러스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펼치는 세밀한 패싱플레이 ‘티키타카(Tiki-taka)’를 원용한 ‘스틸타카’로 FA(축구협회)컵과 K리그 클래식을 동시에 제패했다. 티키타카는 탁구에서 쉴 새 없이 랠리를 거듭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스페인어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패스 축구를 말한다.

▼ N(National team coach) ▼
“월드컵 예선까지만 지휘” 최강희 대표팀 감독 사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왼쪽)은 한국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뒤 취임 때 공언한 대로 감독직을 사임했다. 최 감독은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돌아갔다. 최 감독의 뒤를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홍명보 감독이 ‘태극호’를 맡았다.
     
▼ A(Attack) ▼
울산 ‘철퇴’… 서울 ‘무공해’… 올해도 공격축구가 대세


프로축구에서는 올해도 공격 축구가 힘을 받았다. 포항의 스틸타카를 비롯해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FC 서울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울산의 ‘철퇴’ 축구 등이 녹색 그라운드를 장악했다. 포항은 우승했고 울산은 준우승했다. 울산 김신욱(사진)은 19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장신 킬러’로 떠올랐다.
     
▼ K(K리그 클래식) ▼
K리그 승강제 도입 원년 3개 팀 강등, 상주는 승격


프로축구가 올해부터 틀을 새로 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념의 K리그 클래식과 하부에 K리그 챌린지를 둬 명실상부한 승강제를 시작했다. 올 K리그 클래식 14개 팀 중 13위인 대구와 14위인 대전이 내년부터 강등됐고,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는 강원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됐다. 상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강원도 강등됐다.
     
▼ E(Eight) ▼
월드컵 8회연속 진출… 아시아국가 최고 기록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으로 아시아에선 최고인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6월 1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최종 예선에서 0-1로 져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계속된 본선 진출 행진은 이어 갔다. 8회 연속은 세계 6번째 기록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월드컵#홍명보#K리그 승강제#최강희#포항#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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