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프로리그 “e스포츠 부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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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7시 00분


한국e스포츠 ‘프로리그 2014’ 개막을 앞두고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선수 및 관계자들이 ‘프로리그 2014’의 화려한 부활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한국e스포츠 ‘프로리그 2014’ 개막을 앞두고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선수 및 관계자들이 ‘프로리그 2014’의 화려한 부활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 29일부터 2014시즌 8개월 대장정

후원사에 SKT…총상금 1억6000만원
MVP·IM·프라임 등 신생팀 3곳 합류
라운드별 토너먼트 신설…긴장감 UP
경기위·신고포상제 도입해 조작 봉쇄


국내 최대 e스포츠 팀리그 ‘프로리그’가 부활의 신호탄을 쏠까?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종목으로 치러지는 ‘프로리그 2014시즌’이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프로리그’는 한때 ‘광안리 10만 팬 운집’ 등 국내 대표 e스포츠 콘텐츠로 위상을 떨쳤다. 하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과 프로팀의 해체, 승부조작 등 잇단 악재로 위기를 맞았다. 이번 프로리그는 이해 당사자들의 협력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새로운 팀의 합류, 업그레이드된 시스템 등을 갖추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프로리그’가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인기 e스포츠 콘텐츠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 통신기업 SK텔레콤 후원…흥행에 날개

현재로선 흥행 청신호를 켠 상태. 먼저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기업 SK텔레콤의 후원을 이끌어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프로리그 2014’ 후원사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억6000만원,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넥슨에서 서울 강남에 준비 중인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다는 점도 새로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리그에 새로운 팀들이 합류한다는 점도 흥행에 청신호를 켠 이유 중 하나다. 이번 ‘프로리그’에는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기존의 KT롤스터와 삼성 갤럭시 칸, SK텔레콤T1, CJ엔투스, 진에어 그린윙스는 물론 MVP와 IM, 프라임 등 3개 팀이 새롭게 경쟁에 뛰어든다.

● 진행방식도 바꿔…라운드별 챔피언 가린다

대회 진행방식도 확 바뀌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1년 단위 리그지만, 중간에 라운드별 토너먼트를 신설해 긴장감을 높인 것. 총 4라운드로 진행되는 ‘SK텔레콤 프로리그 2014’는 정규 시즌 5전 3선승제 개별 대전 풀리그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프로리그 사상 처음으로 각 라운드 플레이오프를 치러 라운드별 챔피언을 가린다. 4라운드가 모두 끝나면 연간 누적 프로리그 포인트 1위와 4위팀, 2위와 3위팀이 만나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라운드 플레이오프의 경우 단판 7세트 승자연전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은 7세트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 대망의 최종 결승은 단판 7세트로 진행된다. ‘이달의 선수’와 ‘라운드별 MVP’를 선정한다는 점도 보는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MVP로 선정된 선수는 해외대회 출전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경기위원회 신설…부정승부 브로커에 철퇴

그동안 번번이 ‘프로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던 부정승부를 뿌리 뽑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먼저 경기위원회를 신설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이달의 선수’와 ‘라운드 MVP’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부정승부 의혹에 대한 평가보고도 실시한다. 신고포상제도 도입한다. 협회는 브로커 등의 접근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고 고발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클린 e스포츠 실무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협회는 초심으로 돌아가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두가 함께 즐거운, 모두에게 열린, 그리고 모두가 인정하는 깨끗한 ‘프로리그’를 만들어 보다 더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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