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준석 보상선수로 김수완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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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7시 00분


김수완. 스포츠동아DB
김수완. 스포츠동아DB
2010년 데뷔…김광현 상대 완봉승도
롯데, 성장 한계 판단에 보호선수 제외


두산이 롯데로 떠난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최준석(30)의 보상선수로 28일 우완투수 김수완(24·사진)을 지명했다. 김수완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은 롯데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가 24세밖에 되지 않은 투수를 보호하지 않은 것은 성장잠재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김수완은 제주관광고 3학년 시절이던 2007년 대통령배고교대회 순천효천고전에서 고교대회 사상 14번째 노히트노런을 작성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2008년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2010년 1군에 데뷔한 김수완은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김광현(SK)과 맞붙어 완봉승을 따낸 것을 포함해 데뷔시즌 5승(2패)을 거두는 깜짝 활약을 보여줬지만, 2011년 3패, 2012년 2승에 머물렀고 2013시즌에도 15경기에서 1승, 방어율 4.09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성장이 더뎠고, 군 문제까지 해결이 안 된 상태여서 롯데가 미련을 접기로 한 셈이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로 심수창을 영입한 롯데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우완 요원은 양적으로 부족하지 않다.

김수완은 두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의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도중 소식을 접한 김수완은 “얼떨떨하다. 두산은 잘 모르는 팀이지만 롯데에 몸담았던 가득염 투수코치님이 계신 팀”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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