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고 포항 이기고… ‘12월 1일 드라마’ 봐야겠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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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 승점 2점 차이로 좁혀져… 결국 최종전에서 우승 판가름
데얀 18호골, 김신욱과 1골차

‘울산 축포’ 막은 부산의 동점골 프로축구 부산의 이정호(왼쪽에서 두 번째)가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안방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3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전반 21분 수비 실수로 울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정호는 동점골로 실수를 만회했다. 부산은 2-1 역전승을 거두며 울산이 이날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지 못하게 했다. 부산=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울산 축포’ 막은 부산의 동점골 프로축구 부산의 이정호(왼쪽에서 두 번째)가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안방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3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전반 21분 수비 실수로 울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정호는 동점골로 실수를 만회했다. 부산은 2-1 역전승을 거두며 울산이 이날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지 못하게 했다. 부산=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올해 프로축구 최강자는 시즌 마지막 날인 12월 1일에야 가려지게 됐다.

자력 우승까지 승점 2를 남겨 놓고 있던 K리그 클래식 선두 울산이 27일 부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21분 부산 수비수 이정호가 골문 쪽으로 날린 헤딩 백패스를 하피냐가 가로채 헤딩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23분 이정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44분에는 파그너에게 역전골까지 내줘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이정호는 헤딩 골로 전반전의 백패스 실수를 만회했다.

이로써 승점 73에서 머문 울산(22승 7무 8패)은 다음 달 1일 2위 포항(승점 71·20승 11무 6패)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27일 서울을 3-1로 꺾었다. 포항은 울산전에서 승리하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울산은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아쉽다. 패스 실수가 좀 많았다. 결승 같은 한 경기가 아직 남았기 때문에 기회는 있다. 원래 비겨도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면 더 어렵다. (포항전에서는) 적극적인 경기를 해서 안방에서 꼭 이기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울산과 포항의 3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승 1무로 앞서 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196cm)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서울)의 득점왕 경쟁도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득점 선두 김신욱(19골)을 맹추격하고 있는 데얀은 27일 포항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시즌 18호 골을 기록하면서 김신욱에게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데얀은 2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면서 막판에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당한 발목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김신욱은 부산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데얀이 김신욱보다 8경기를 적게 뛰어 둘의 득점이 같아지면 득점왕은 데얀에게 돌아간다.

경남과 1-1로 비긴 대전은 승점 29(6승 11무 20패)로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축구#울산#포항#김신욱#데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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