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 지켰지만… 이혜천 NC로 임재철 LG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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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신생팀 특별지명권 KT 8명 영입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두산 팬들은 집단 멘붕(멘털 붕괴)에 시달렸다. 팀의 간판 타자 김동주(37)와 베테랑 투수 김선우(36)가 모두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었다. 두산 팬들에게는 다행스럽게 두 선수가 팀을 옮기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산 선수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호텔리베라서울에서 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 결과 1라운드에서만 두산 선수 3명이 다른 팀의 부름을 받았다. KIA가 제일 먼저 김상현(33·투수)을 지명했고 곧이어 NC도 이혜천(34·투수)을 데려가겠다고 했다. 외야수 임재철(37)은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겼다. 서동환(37·투수)은 2라운드에서 삼성, 정혁진(19·투수)은 3라운드에서 LG 부름을 받았다.

두산을 비롯해 6개 구단이 한계치인 선수 5명을 놓친 반면에 한화와 KIA는 소속 선수 1명만 떠나보냈다. 한화에서는 이여상(29·내야수)이 롯데로 갔고 KIA 김성계(28·투수)는 NC 마운드에 서게 됐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가장 많이 영입한 구단은 신생팀 특별 지명권이 있는 KT였다. KT는 삼성 선수 4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영입했다. 넥센은 2011년 첫 2차 드래프트 때는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3명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는 소속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 팀에서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각 구단은 나머지 9개 팀에서 추려낸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선수 중 최대 3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선수를 내준 구단은 지명 라운드에 따라 1억∼3억 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두산#김동주#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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