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미디어데이 단골 유희관 “말 좀 줄이겠다”…왜?

  • Array
  • 입력 2013년 10월 23일 07시 00분


두산 유희관. 스포츠동아DB
두산 유희관. 스포츠동아DB
두산 유희관(27·사진 오른쪽)이 주장 홍성흔(36)과 함께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에 이어 23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도 나선다.

이제야 부각됐지만, 사실 유희관은 입단 때부터 두산 선수들 사이에서 입담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음에도 좌중을 휘어잡을 수 있었던 것도 ‘평소 갈고 닦은’ 말솜씨 덕분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2차례의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박병호(넥센)를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무섭지 않다’, ‘이병규(LG·9번) 선배님을 꼭 잡고 싶다’ 등의 공약(?)을 내걸었고, 매번 마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그 약속을 지키며 ‘신용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유희관은 준PO 2·5차전과 PO 4차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가을스타’로 부상했다. 두산 입장에선 실력 만점, 입담 만점의 유희관을 다시 한 번 미디어데이 대표선수로 내세우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유희관은 “이제는 말을 좀 줄이겠다. 솔직히 미디어데이 때 내뱉은 말 때문에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심했다”고 약한 소리를 했지만 “그래도 나가면 최대한 재미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23일 KS 미디어데이서도 위트와 여유가 넘치는 그의 입담이 기대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