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두산, 준PO 4차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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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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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은 11일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마운드 자원 전력을 쏟아 부었다. 선발 노경은에 이어 변진수~윤명준~오현택을 한계 투구수까지 가동했다. 패하면 시즌이 종료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 결과, 연장 14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출혈은 상당하다. 4차전 선발이 로테이션 가운데 가장 약한 이재우이기에 두산 김진욱 감독의 마운드 운용이 더욱 어려워질 듯하다. 재활에서 복귀한 이재우의 한계투구수는 아무래도 니퍼트, 유희관, 노경은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3차전에 등판하지 않은 핸킨스나 홍상삼, 그리고 마무리이지만 확실한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정재훈의 등판 타이밍이나 투구 내용이 두산의 사활을 쥐고 있다. 마운드 운용은 어렵게 됐지만, 타선은 오히려 희망을 갖게 한다. 3차전에서 4번 카드로 기용한 최준석이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김현수가 9회 2루타로 첫 안타의 포문을 연 것은 적잖은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반면 넥센은 연장 14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지만 불펜진의 투구수 안배가 비교적 잘됐다. 이정훈~한현희~송신영~마정길이 비교적 무리 없는 피칭을 펼쳤고, 무엇보다 마무리 손승락을 아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손승락을 동점 상황에서 투입하는 모험을 두지 않고 4차전을 대비했다.

하지만 넥센은 선수들의 심리적 박탈감이 클 수 있고, 무엇보다 준PO 첫 패에 당황할 수 있다. 넥센에게 더 뼈아픈 점은 서건창, 이택근, 박병호 등 주력 타자들이 3차전에서 극도로 무기력한 타격으로 일관했다는 대목이다. 6번 타순으로 하향 배치한 강정호도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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