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기성용, 홍명보호 ‘마스터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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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홍명보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홍명보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12일 한국-브라질전 관전포인트

중원…미드필드 장악 능력?
명예회복 벼른 기성용 경기력에 달려

공격…득점 해결사는 누구?

화력 극대화 위해 구자철 시프트 가동

수비…브라질 파상공격 대비책?
네이마르 등 개인기 조직력으로 방어

11년 만의 리턴매치. 한국축구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바축구’ 브라질과 격돌한다. 각각 58위(한국)와 8위(브라질)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확인할 수 있듯 양국간 격차는 크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맞불을 놓을 작정이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을 상대할 기회는 많지 않다. 강호와 승부는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다. 더욱이 브라질은 내년 월드컵 개최국이다. 핵심 포인트 3가지를 짚어봤다.

● 기성용 중원 장악할 수 있을까

홍명보호 출범 이후 기성용(선덜랜드)은 처음 부름을 받았다. SNS 논란을 끝내고 7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기성용은 “경기력으로 보여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원 승부가 중요하다. 브라질 미드필드 진용은 상당히 견고하다. 빈틈이 없다. 작년 런던올림픽 4강에서 한국은 이를 경험했다. 중원에서 완전히 밀렸다. 0-3 완패. 이번 상대는 더 강하다. 특히 브라질의 1차 저지선을 구축할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파울리뉴(토트넘)와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기성용의 숙제는 이 뿐만 아니다. 최근 대표팀에는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했다. 올림픽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박종우(부산) 외에도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한국영(쇼난 벨마레)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반면 기성용은 모든 부분에서 원점이다. 뭔가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 구자철 시프트

홍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중대 결심을 내렸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미드필드가 아닌 공격 자원으로 선발한 것이다. 그와 함께 공격수로 분류된 이는 지동원(선덜랜드)-이근호(상주 상무) 뿐이다. 결국 중원 대신 좀 더 공격적으로 배치시켜 대표팀의 화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구자철은 2011아시안컵에서도 최전방 원 톱의 뒤를 받친 섀도 스트라이커로 포진해 5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홍 감독도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 구자철에게 대표팀 기본 포메이션으로 정착된 4-2-3-1 라인업의 중심축을 맡도록 할 공산이 크다. 물론 상황에 따라 구자철의 역할은 바뀔 수 있다. 기성용과 나란히 상대 압박을 푸는 열쇠 임무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 브라질의 창은 어떻게?

브라질의 맹공이 예상된다. 원 톱 후보인 파투(코린티안스)-조(미네이루)의 실력도 높지만 2선 공격수들의 면면은 실로 엄청나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오스카(첼시)-헐크(제니트) 등 파괴력 높은 공격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역설적으로 대표팀 수비라인의 실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홍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염두에 둔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팀’과 ‘조직’으로 맞선다는 점이다. 한국 수비수들은 “(브라질의) 개인기는 결국 조직력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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