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시야+기술’ 기성용, 대표팀 중원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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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일 07시 00분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한자리 놓고 박종우-한국영-이명주 경쟁

기성용(선덜랜드)이 홍명보호에 처음 이름을 올리면서 대표팀 중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번 홍명보호 4기 멤버 중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 외에 박종우(부산),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명주(포항) 등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공격 자원으로 분류된다. 눈에 띄는 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동안 홍 감독의 신뢰를 받아 왔던 하대성(서울)의 제외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하대성은 최근 많이 피곤해하는 걸 느꼈다. 챔스리그와 서울-수원(10월9일)전이 있다.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부상 염려도 있어서 뺐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 출범 초기에는 하대성-이명주 콤비가 중용됐다. 둘은 7월 호주, 일본과 동아시안 컵, 8월 페루와 평가전 그리고 해외파가 처음으로 포함된 9월6일 아이티와 평가전까지 선발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9월10일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와 진검승부 때는 달라졌다. 전반에 구자철이 박종우와 중원을 지켰고, 후반에 한국영이 투입되면서 구자철은 공격진영으로 올라갔다.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현 중원 조합으로는 탑 클래스 팀과 맞설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 파워와 시야, 기술을 고루 갖춘 기성용을 발탁한 배경이다. 브라질, 말리와 평가전 때는 기성용이 주전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박종우와 한국영, 이명주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이명주가 가세한 것을 제외하면 2012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때 조합 그대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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