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조찬호, 차면 들어가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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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 해트트릭… 4-0 승리 이끌어
서울은 아디 후반 결승골로 4연승

“(서)동현이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원래는 (이)진호를 선발 출전시키려고 했지만 동현이한테 힘을 실어줘야 할 것 같았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방문경기를 앞두고 공격수 서동현을 선발 출전자 명단에 올린 이유를 얘기했다. 7월 28일 끝난 동아시안컵에서 서동현은 중국과의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동현은 이날 박 감독의 힘을 등에 업고 출전했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6분과 15분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아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다. 서동현은 후반 28분 교체돼 나왔다. 원톱 공격수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지 않은 데다 후반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킥까지 실패한 제주는 서울에 0-1로 지면서 최근 서울전 17경기 무승(6무 11패·컵대회 포함)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제주는 2008년 5월 서울전 승리 이후 5년 넘게 서울을 이겨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24분 터진 아디의 결승골로 4연승을 달리면서 승점을 32(9승 5무 6패)로 끌어올렸다.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던 서울의 윤일록은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윤일록은 후반 23분에 가슴 트래핑에 이은 강한 오른발 슛을, 후반 31분에는 데얀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으나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최우수선수(MVP)인 데얀은 왼쪽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6월 23일 부산전 이후로 한 달 넘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데얀은 패스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울산은 경남을 3-1로 꺾고 가장 먼저 승점 40(12승 4무 4패) 고지에 오르면서 선두를 지켰다. 김신욱(울산)을 포함해 이날 경기에 나선 동아시안컵 대표팀의 공격수 3명 중 김동섭(성남)만 골맛을 봤다. 포항은 조찬호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강원에 4-0으로 완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서동현#서울#포항#조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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