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부활 김광현 4연승

  • 동아일보

롯데전 7이닝 1실점 완벽투
최형우 20호 홈런 공동선두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둔 26일 이만수 SK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해서 6이닝 정도만 막도록 성준 투수코치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투수가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를 바랐다. ‘벌떼 마운드’로 불렸던 과거에 비해 불펜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그간 중간계투진이 약했지만 지금은 박정배가 있고 윤길현도 좋아져 2이닝 이상 막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에게 후반기 첫 선발 특명을 내렸다. 상대는 천적 롯데.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에 세 번 선발로 등판해 18안타, 10볼넷, 12실점 하며 두 번의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 감독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전성기의 구위를 거의 되찾은 김광현을 믿었다.

김광현은 감독의 믿음에 120% 보답했다. 그는 6이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7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김광현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는 4개만 허용했다.

SK 타선도 전력 스윙을 했다. SK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박정권의 2타점 선제 적시타를 시작으로 매회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K 타선은 김광현이 강판하기 전까지 9점을 몰아쳤다. 박정권은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투타의 집중력이 빛난 SK는 롯데를 11-1로 꺾고 3연승했다. 시즌 6승(5패)을 달성한 김광현은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한 지붕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15-12로 꺾었다. 두산은 9-9로 팽팽하던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LG는 2루수 손주인의 땅볼을 놓치는 실책 등이 겹쳐 6회에만 4점을 내줬다.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마산에서는 안방 팀 NC가 4-4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삼성은 넥센을 13-7로 격파했다. 시즌 20호 포를 터뜨린 삼성 최형우는 넥센 박병호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최진욱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프로야구#김광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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