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폭염…ML 5개구단 돔 홈구장 변덕 심한 날씨…日6개팀도 돔 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26일 07시 00분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특히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국프로야구도 최근 잦은 우천순연으로 인해 시즌 일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돔구장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5개 구단은 뚜렷한 기후적 특성에 따라 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로저스센터, 탬파베이 레이스가 트로피카나필드, 시애틀 매리너스가 세이프코필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체이스필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닛메이드파크를 각각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는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다. 10월초부터 4월말까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시즌 개막과 포스트시즌을 위해선 돔구장이 필요했다. 탬파베이와 시애틀에는 비가 많이 오고, 애리조나(피닉스)와 휴스턴은 6∼8월 낮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 일반 구장에선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

돔구장도 저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붕이 고정돼 있어 인조잔디를 쓰고 있다. 반면 로저스센터, 세이프코필드, 체이스필드, 미닛메이드파크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개폐식이라 천연잔디를 사용한다.

일본은 12개 팀 중 6개 팀이 돔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요미우리의 도쿄돔, 주니치의 나고야돔, 세이부의 세이부돔, 오릭스의 교세라돔, 소프트뱅크의 후쿠오카돔, 니혼햄의 삿포로돔이다. 개폐식으로는 후쿠오카돔이 유일하다. 일본에 돔구장이 많은 이유는 변덕이 심한 날씨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장마철이 길고, 섬나라의 특성상 태풍이 자주 접근하는 까닭에 일반 구장에선 한 시즌 팀당 144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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