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여기서 멈출 순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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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타이 8경기 연속 골 도전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사진)이 16일 안방 전주에서 열리는 대전과의 경기에서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 연속 경기 득점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이동국은 13일 부산과의 방문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3분 헤딩골로 7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이로써 이동국은 황선홍 포항 감독과 김도훈 강원 코치가 갖고 있는 이 부문 최다인 8경기 연속 득점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황 감독은 포항에서 뛰던 1995년에, 김 코치는 전북 소속이던 2000년에 기록을 작성했다.

이동국은 5월 11일 전남전부터 연속 경기 득점 행진을 시작해 13일 부산전까지 매 경기 골을 넣으면서 7경기에서 모두 9골을 터뜨렸다. 오른발로 3골, 왼발로 4골, 머리로 2골을 넣으면서 다양한 공격 능력을 자랑했다. 이동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끝나고 전북으로 복귀하자마자 수원전(6월 26일)과 경남전(6월 30일)에서 두 경기 연속 2득점을 기록하면서 물오른 골 감각을 보였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의 전북 사령탑 복귀전이기도 했던 경남전에서 두 골을 넣은 뒤 이동국은 “전북은 내가 아니어도 골을 넣는 선수가 많고 그런 면에서 마음이 편하다. 대표팀에서는 항상 (내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쉬운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연속 경기 득점을 이어오는 동안 ‘옥에 티’도 있었다. 3일 성남전에서 부상 선수 치료를 위해 성남이 경기장 밖으로 내보낸 공을 이동국이 성남 골키퍼에게 되돌려 준다고 찬 것이 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하지만 기록 달성 과정에 페널티킥 골이 끼어 있었던 황 감독, 김 코치와 달리 이동국은 7경기 연속 득점하는 동안 페널티킥 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이동국의 득점 행진은 서른넷의 나이로 일주일에 두 경기씩 치르는 강행군 속에 계속되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동국은 최근 5경기 중 경남전을 뺀 4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경남전에서는 4-0으로 앞서 일찍 승부가 기울자 후반 32분에 교체돼 나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이동국#연속 경기 득점 타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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