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상처없는 사람은 없다’ 시 한 수 남기고 SNS 탈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9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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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페이스북 탈퇴
기성용 페이스북 탈퇴
기성용 페이스북 탈퇴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문제가 됐던 '비밀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했다.

기성용은 1년 전까지 지인들과만 사용했던, '비공개'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에 전날 오후 음식이 담긴 사진 등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SNS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비판이 시작되자, 곧바로 탈퇴했다. 기성용은 지난 3일 공개되어있던 페이스북 계정과 트위터 계정은 이미 탈퇴한 바 있다.

기성용은 지난해 3월 비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모든 사람이 느꼈을 것이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다 다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칼럼니스트 김현회씨에 의해 밝혀지며 큰 논란에 휩쓸렸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한 사과문에서 "이번에 불거진 페이스북 글에 관련한 문제는 모두 저의 불찰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전해졌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기성용은 탈퇴 직전 페이스북에 시 한 수를 올렸다. 시인 이석희의 시집 '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에서 '누가 그랬다'라는 제목의 시다.

기성용은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라는 시의 전문을 모두 옮겼다. 추가적인 코멘트는 없었다.

<동아닷컴>
기성용 페이스북 탈퇴 사진=기성용 탈퇴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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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페이스북#스완지시티#이석희#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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