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김다나(24·넵스·사진)가 야구장 마운드에 서는 꿈을 이루게 됐다. 7일 중국 산둥 성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09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덕분이다.
김다나는 야구와 인연이 깊다. 1993년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한 LG의 왕년의 에이스 김태원이 친삼촌이다. 그렇지만 김다나는 어릴 적부터 LG의 서울 라이벌인 두산을 좋아했다. 두산 관련 기사를 빼놓지 않고 읽으며 요즘도 틈날 때마다 야구장을 찾아 직접 응원을 한다. 그는 평소 “첫 우승을 한 뒤 두산 홈경기에서 시구를 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곤 했다.
넵스 관계자는 “다나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두산 측에 시구를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급 주방가구를 생산하는 넵스는 한때 두산의 서브 스폰서를 맡은 적이 있어 김다나의 시구는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나는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배희경과 이정민(21·KT), 김지희(19·넵스)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2003년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시작해 2007년부터 2년간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김다나는 2009년 2부 투어를 거쳐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KLPGA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김다나는 지난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계기가 돼 시즌 후 넵스에 스카우트됐다.
넵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팀에 소속돼 있던 김자영(LG)과 양수진(정관장)이 너무 거물이 돼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마침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김다나가 눈에 띄어 스카우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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