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축구 제2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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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5일 07시 00분


한국축구의 운명을 어깨에 진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한국축구의 운명을 어깨에 진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홍명보호 누가 뜨고, 누가 질까?

“한국축구가 어려운 시기인데 사명감 갖고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축구는 변화와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맞이할 것이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파주NFC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최종 후보 4명 가운데 홍명보(44)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기간은 2년. 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과거 여러 외국인 감독들이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대개 (월드컵에 한정되는) 단발성에 그쳤다. 이젠 앞을 봐야 한다. 홍 감독은 외국인 못지않은 충분한 경력과 성과를 보여 왔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 감독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앞으로 대표팀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NFC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를 시작한다.

● 홍명보 시대 확 달라질 3가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어떤 변화가 올까.

우선 지난 해 여름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U-20대표팀(8강)과 아시안게임(3위)을 거쳐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성장한 태극전사 대부분이 지금은 어엿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윤석영(QPR) 지동원(선덜랜드) 김보경(카디프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한 때 부진에 빠지며 폭발적인 성장세가 멈춘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들이 내년 월드컵, 나아가 2018년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탄탄한 조직력도 기대된다. 홍 감독은 개인보다 팀을 우선한다. 제 아무리 특급 스타라 해도 팀에 해악을 끼친다 싶으면 가차 없이 잘라낸다. 홀로 튀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실제로 몇몇 스타급 선수들이 배제되기도 했다. 지나치게 냉정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그러면서도 제자들의 아픔은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고 감쌌다. 또래 연령에서 가장 이름값 높은 멤버들이 즐비한데도 끈끈한 조직축구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다.

전술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홍 감독은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 등 현대 축구의 기본을 따르는 지도자다. 최종예선에서 나온 뻥 축구나 비효율적인 전술을 없애는 동시에 월드컵에 맞춰 자신의 전술적인 시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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