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2000년 박찬호, 코리안 빅리거 1호 완봉…류현진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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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30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LA 다저스)은 29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을 통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박찬호(은퇴)와 김선우(두산)에 이어 3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물론 두 선배보다 페이스는 훨씬 빠르다. 한국인으로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이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2안타 1볼넷 13탈삼진의 쾌투로 첫 완봉승을 신고했다. 1-0으로 앞선 8회 직접 솔로아치까지 그리며 미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박찬호는 이듬해 7월 19일 밀워키전에서 2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다저스타디움에서였고, 2안타 무4사구였다. 류현진의 LA 에인절스전 완봉승과 거의 흡사했다. 탈삼진이 류현진(7개)보다 2개 많은 9개였던 사실이 다를 뿐이다.

박찬호에 이은 한국인 2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은 김선우였다. 콜로라도 소속이던 김선우는 빅리그 4년차이던 2005년 9월 25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안타 1볼넷만을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국인 4번째 완봉도 박찬호의 손에 의해 완성됐다. 부상과 부진을 딛고 재기를 노리던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6년 6월 3일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5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강우콜드 완봉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한동안 끊겼던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완봉승 계보를 7년 만에 이었다. 더욱이 데뷔 첫 해 11경기 만에 이룬 쾌거라 더 의미 깊다. 일본인 노모 히데오도 다저스 입단 첫 해였던 1995년 류현진과 같은 11경기 만에 첫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빅리그 2년째를 맞은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아직 완봉승은 물론 완투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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