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사령탑 퍼거슨 은퇴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8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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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세계 최고의 명장…"팀이 가장 강할 때 떠난다"
49차례 타이틀 안고 39년 감독생활 마감

세계 최고의 명장 중 1명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은 8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이 끝나면 현장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은퇴를 위해 심사숙고했다"며 "지금이 은퇴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건강 문제 때문에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수년 동안 꾸준히 제기됐었다.

그는 심장 질환으로 9년여 전에 심장 박동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퍼거슨 감독은 축구 종가인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74년 이스트 스털링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86년부터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지냈다.

클럽 감독으로서 각종 대회에서 4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8~99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당시 업적을 치하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그래서 현지에선 '퍼거슨 경'으로 불린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뛰던 박지성을 데려와 세계적인 스타로 키운 감독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맨유는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그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잉글랜드 에버턴 감독, 조제 무리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을 거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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