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편성 OK…U-20 동생들 “어게인 4강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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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7시 00분


■ 한국, 터키 U-20월드컵 B조에

쿠바·포르투갈·아프리카 한팀과 한조
터키 적응 마친 이광종 감독은 자신감


한국이 2013 터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 6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한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 추첨에서 쿠바, 포르투갈, 아프리카 U-20 선수권 4강 중 한 팀과 B조에 속했다.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을 제패한 한국은 대륙 챔피언 자격으로 1번 포트에서 추첨을 진행했다. 유럽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모두 해볼만하다는 평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U-20 월드컵은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6월22일부터 7월14일까지 이스탄불, 카이세리, 안탈리아 등 터키 7개 도시에서 자웅을 겨루는데, 한국은 카이세리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AGAIN 1983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때다. 당시 한국은 멕시코-호주-우루과이 등을 꺾고 4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는 좋지 못했다. 3개 대회 연속해서 본선 진입에 실패한 뒤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 8강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대회는 남북단일팀이 출전한 탓에 한국만의 업적이 아니었다. 다시 본선 진출 실패와 조별리그 탈락 등의 아픔이 한참 이어졌고,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2회 대회는 예선에서 탈락했고, 2009년 이집트에서 홍명보가 8강까지 올라 부활을 알렸다. 작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초석이었다. 그리고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 진출.

올해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1989, 1991년 두 차례 정상을 밟고, 지난 대회 준우승을 한 포르투갈(6월25일·2차전)만 잘 넘기면 토너먼트 진입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6월22일 개막전 상대인 쿠바는 북중미 U-20 선수권 4위로 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예선 최종전(6월28일)에서 만날 아프리카 4강은 이집트-나이지리아-가나-말리 중 한 팀인데, 우승팀이 E조에 편성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광종 감독도 자신감에 넘친다. 조 추첨을 현장에서 지켜본 이 감독은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아직 정보가 충분치 않지만 유럽 내 상위 클래스에 속한 포르투갈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충분히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 적응도 끝냈다. 선수들은 10일부터 보름 간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 감독은 “아시아 챔프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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