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험 위에 우리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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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6일 07시 00분


우리은행 임영희.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임영희. 스포츠동아DB
임영희 17점·7R…챔프 1차전 20점차 기선제압

우리은행에게 챔피언 결정전은 무척 낯설다. 2006년 겨울리그 우승 이후 7년간 포스트시즌 진출도 못해봤으니 당연하다. 그래서 여러 전문가들은 챔프전을 기다리며 체력을 비축한 우리은행보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삼성생명의 우위를 점쳤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꼴찌의 아픔을 딛고 단숨에 1위로 도약한 팀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 우리은행 주장 임영희는 경기 전 다부지게 “이런 자리가 처음인 건 맞다. 하지만 멋모르고 덤비는 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62-42로 낙승했다. 우리은행 선수 대부분은 챔프전에 처음 나섰지만, 주눅은커녕 패기와 힘으로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삼성생명의 42점은 역대 챔피언 결정전 한 팀 최소점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그래도 정규시즌 35경기 동안 숱한 고비를 이기고 우승한 선수들인데, 내가 경험이 없다고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17점·7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임영희 역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1차전을 이겨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며 웃었다.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우리은행이 일단 유리해졌다. 2차전은 1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춘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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