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 베켓 상대 첫 홈런…추신수 잭팟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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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4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다저스전 3회 솔로포…팀 역전승 견인
베켓에 첫 만루포 이어 이적 신고식도
4연속G 안타도 쾅…몬스터 시즌 예감


신시내티 추신수(31)가 ‘몬스터 시즌’을 예감케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더니 마침내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회 2번째 타석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한 데 이은 맹타다. 특히 추신수가 홈런을 친 상대 투수가 강속구로 유명한 조시 베켓이라 더 강렬하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3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켓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6년 8월 4일, 당시 보스턴 에이스였던 베켓을 상대로 초구 직구를 받아쳐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바도 있다. 묘하게도 베켓을 맞아 신시내티 이적 후 첫 홈런 신고까지 해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9게임 23타석 만에 홈런을 뽑아냈다. 아울러 6일 LA 에인절스전(3타수 1안타)과 7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캐나다전(3타수 3안타) 이후 4연속경기 안타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5회 2사 2루 찬스에서 대타 크리스 헤이지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보탠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21타수 9안타(타율 0.429) 1홈런 2볼넷 2타점 8득점 1삼진 3도루다.

신시내티는 0-1로 뒤지다 추신수의 동점 홈런에 힘입어 6-2로 역전승했다. 류현진이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에선 선발 베켓이 4.1이닝 2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베켓은 추신수에게 홈런을 맞아 시범경기 첫 실점을 했으나, 9.1이닝 1실점의 상승세를 거듭했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에 이어 제3선발을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선발 후보 테드 릴리는 3이닝 5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1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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